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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장점에 2인조 강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도난 당한 수사계 형사의 권총을 가진 군복차림의 괴한 2명이 12일 새벽 4시쯤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54의16(이대입구) 이화양장점(주인 이천만·61)에 침입, 권총으로 주인의 뒤통수를 쳐 2주일의 상해를 입힌 후 양복지 1만여 원어치를 갖고 달아났다.
이날 새벽 괴한 2명은 양장점 뒷담을 뛰어 넘어와 뒷문을 열어둔 채 1명은 밖에서 망을 보고 다른 1명은 권총을 들고 상점 안의 양복지를 몽땅 쓸어 챙겨 달아나려는 순간 개 짖는 소리를 듣고 뛰어나온 주인 이씨가 상점 안에 있는 괴한을 발견 『도둑이야』라고 소리치자 괴한은 갑자기 이씨의 머리를 내리치며 권총을 떨어뜨린 채 「홈스펀」복지 1만여 원어치를 갖고 밖에서 망보던 공범 한 명과 함께 도주했다.
새벽 4시 15분쯤 신고를 받고 나온 서대문경찰서는 대현동 파출소에 수사본부를 두고 괴한을 쫓는 한편 놓고 간 미제 45구경 권총(번호1203160)을 감정한 결과 실탄 1발이 장전돼 있었으며 이 권총은 작년 12월 중순 경기도 고양경찰서 수사계근무 방낙운(43) 형사가 서울서대문 경찰서 수색파출소 근처의 친척집에서 자다가 도난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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