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파트」주민의 약3분의 1은 독신여자, 3분의 1은 독신남자, 나머지 3분의 1이 완전한 가정을 이루고 있다』 미국 제2의 대도시 「시카고」가 자랑하는 쌍둥이 60층 「아파트」, 「매리너·시티」의 관리인은 이렇게 거주자 분석부터 해 보였다.
잘 익은 강냉이 두 자루가 세워진 것 같은 이 초대형 현대식「아파트」에 사는 사람의 총수는 겨우 1천3백명 밖에 안 된다. 호구 수는 8백80. 20층까지는 자동차 주차장-주민들의 자동차는 이 또아리 주차장을 뱅뱅 돌아서 오르내린다. 「시카고」를 가로질러 흐르는 「미시간」강에 바싹 다가 서있는 이 쌍둥이 60층의 발 밑으로는 백여 대의 「보트」도 들락거린다. 건물 속에 주선장이 마련되어 있는 것이다.
주민들은 건물 밑층에서 「보트」를 몰고 강물을 내려가 「미시간」호에서 선유를 즐길 수 있다. 단간방, 침실과 거실 침실 두 개에 거실 등 세 종류의 살림을 차릴 수 있게 되어있는데, 월세는 1백15「달러」에서 3백50「달러」까지-높을수록 비싸다. 이 「매리너·시티」에는 계절에 상관없는 실내수영장, 실내「스케이트」장, 체육관, 「볼링」장, 영화관과 은행이 있어 관광객들이 매일같이 밀려들어 관광수입까지 올리고 있다. 【임상재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