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충남, 사상 첫 종합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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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이 제82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종합우승을 차지, 30년간 계속돼온 서울·경기도의 체전 우승 독식을 저지했다.

이번 체전 개최지 충남은 16일 오후 4시 현재 금메달 83개, 은메달 87개, 동메달 102개를 따내면서 종합점수 6만1천315점으로 경기(5만7천845점)를 2위로 밀어내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충남은 전국체전 사상 처음으로 우승기를 차지했고 지난 96년부터 5년동안 종합우승을 한번도 뺏기지 않았던 경기는 6연패가 좌절됐다.

6년만에 정상 복귀를 노리던 서울은 5만5천327점으로 3위에 그쳤다.

전국체전 종합우승은 지난 70년 경북의 종합우승 이후 30년 동안 서울·경기가 주고 받으며 독식해왔다.

그러나 충남의 우승이 편파적인 심판 판정 등에 따른 것이라며 일부 시도가 반발, 폐막식 참가를 거부하는 등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겼다.

남자 마라톤을 제패한 이의수(충남)는 최우수선수(MVP)로 뽑혀 겹경사를 누렸다.

한편 최종일 경기에서는 기록 갈증에 시달리던 수영에서 심민지(대전체고. 대전)가 여고부 혼계영 400m결승 첫 주자로 나서 배영 100m를 1분02초91로 역영, 지난99년 최수민이 세운 한국기록(1분03초12)을 경신했다.

심민지의 한국신기록에 힘입어 대전 선발팀은 4분19초18의 대회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이로써 이번 대회는 비공인 세계기록 3개와 세계타이기록 2개, 그리고 한국신기록 59개 등 외형상 풍성한 수확을 거뒀다.

수영 여자 일반부 서소영(대전)은 자유형 200m와 혼계영 400m에서 금메달을 추가, 5관왕에 올랐다.

남고부 유승현(서울체고. 서울)도 자유형 200m, 혼계영 400m를 석권, 역시 5관왕이 됐고 사이클 한송희(서울체고. 서울)와 김용미(삼양사. 전북)는 71㎞ 개인도로 여고부와 여자일반부 정상에 올라 나란히 5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천안=연합뉴스) 체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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