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리버풀 “투병중인 감독께 승리를…”

중앙일보

입력

‘감독의 쾌유를 기원하는 방법은 오직 승리뿐이다.’

리버풀엔 현재 팀을 진두지휘 할 선장이 없다. 17일 디나모 키에프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위해 우크라이나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리버풀 선수들 속엔 감독이 동승하지 않았다.

팀의 선장인 제라르 훌리에르 감독(54)이 지난 14일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하프타임때 가슴에 통증을 느껴 로얄 리버풀 병원으로 긴급 후송, 11시간에 걸쳐 심장 이식수술을 받았기 때문.

훌리에르의 심장병의 일종인 심근경색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병원 관계자는 “안정적인 상태이며 침대에 앉아 의사 소통도 가능하다. 하지만 절대 안정과 요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리버풀은 감독 없이 전 필 톰슨 코치가 디나모 키에프전을 시작으로 당분간 팀을 맡아 운영하게 된다. 절친한 친구 사이인 리즈 유나이티드의 데이비드 오리어리 감독을 비롯한 잉글랜드의 많은 지도자들이 훌리에르 감독의 쾌유를 빌었다.

훌리에르 감독은 올 시즌 워싱튼컵, UEFA컵, FA컵, 채리티 쉴드, 유럽 슈퍼컵 우승까지 불과 6개월 사이 5개 대회의 타이틀을 싹쓸이하는등 큰 대회에 유독 강한 면을 보일 만큼 뛰어난 지도력이 장점이다.

하지만 최근 리버풀이 위싱튼컵에서 2부 리그 팀인 그림스비에게 패배 일찌감치 탈락하면서 건강 악화설이 나돌기 시작했다. 또 리그 초반 팀이 2연패를 하면서 그의 건강이 악화되었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리버풀은 7경기를 프리미어리그에서는 현재 4승 1무 2패 승점 13점으로 첼시와 함께 리그 공동 6위를 기록중이다.

한편 2001-02 챔피언스리그 B조에 속한 리버풀은 현재 승점 5점으로 보아비스타(승점 7점)을 바싹 뒤쫓고 있다. 17일 벌어지는 디아노 키예프와의 1차 전에선 리트마넨의 골에 힘입어 리버풀이 1-0으로 승리한 바 있다.

Joins 이병구 기자 <lpgas@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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