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박세리 드라이버 작년보다 10야드 늘어

중앙일보

입력

거리를 10야드(9m)만 더 늘릴 수 있다면….

골퍼들의 꿈은 십중팔구 드라이버샷의 거리를 조금이라도 늘려보는 것이다.

샷 거리가 늘면 그린을 공략할 때 다루기 쉬운 짧은 클럽을 사용할 수 있는 이점 외에도 공의 탄도가 높아 단단한 그린에서도 공을 원하는 곳에 멈춰 세울 수 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시즌 5승을 거두며 최고의 해를 맞고 있는 박세리(24.삼성전자.사진)의 상승세는 '늘어난 거리'덕분이었다.

박선수는 올시즌 LPGA 투어 20개 대회에 출전, 드라이버샷이 평균 2백58.7야드로 1998년 미국 진출 이후 가장 멀리 치고 있다. 이 부문 10위에 올랐다(www.lpga.com).

1위는 웬디 둘란(호주)으로 2백65.3야드를 날린다.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2백52.3야드(공동 27위), 카리 웹(호주)은 2백58야드(13위)다.

박선수는 지난주 끝난 삼성월드챔피언십 때 3백야드(약 2백70m)가 넘는 드라이버샷을 구사하는 등 한층 물이 오른 모습이었다.

박선수의 드라이버샷 평균 거리는 98년 2백49.9야드(18위), 99년 2백56.1야드(9위), 지난해 2백48.2야드(공동 29위)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무관에 그친 것도 따지고 보면 드라이버샷의 길이가 줄어든 탓으로 풀이된다. 박세리는 로프트가 9.5도인 테일러메이드 320 드라이버를 사용하고 있다.

박선수는 삼성월드챔피언십이 끝난 뒤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한 덕인 것 같다"고 드라이버샷의 거리가 늘어난 이유를 설명했다. 삼성전자 세리팀 관계자는 "박선수는 올해부터 호흡을 맞춘 캐디 콜린 칸이 연습 때마다 스윙을 캠코더로 촬영해 스윙을 바로 잡아줘 마음 놓고 스윙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박지은(23)은 평균 2백55.4야드로 17위를 기록 중이고 김미현(24.KTF)은 2백40.6야드로 1백3위에 머물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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