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 그릇이 벙커, 이런 골프장 봤나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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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미션힐스에 등장할 코스 조감도. 국수 그릇 모양의 해저드 지름이 약 80m에 이른다. [사진 CNN 홈페이지]

세계 최대의 골프장에 세계에서 가장 희한한 코스가 생긴다.

 중국의 미션힐스가 만리장성과 마야문명 유적 등으로 꾸며진 새로운 코스를 2014년 개장한다고 미국 CNN이 25일 보도했다. 중국 하이난성 하이커우의 미션힐스 골프장은 12개 코스, 216홀로 구성돼 세계 최대의 골프장으로 기네스북 인정을 받은 곳이다.

 새로 만들어지는 코스는 파격적이다 못해 비현실적으로 설계됐다. 해저드에 물 대신 거대한 국수 그릇 모형이 설치되는 홀이 가장 눈에 띈다. 또 페어웨이 옆에 만리장성이 자리 잡고, 5층 규모의 마야문명 유적지가 들어서는 홀도 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의 주경기장과 판다를 형상화한 벙커도 설계도에 포함됐다. 이 코스를 설계한 브라이언 컬리는 “보수적인 사람들은 싫어할지 모르겠지만 이 코스는 진짜 클럽으로 경기하는 진짜 골프장”이라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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