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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대첩 참가자에게 나눠준 물품보니…'충격'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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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솔로들이여 모여라."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화제가 됐던 '솔로 대첩'이 드디어 열렸다. 한 대학생의 아이디어로 시작된 행사는 사전 공지대로 24일 오후 3시 여의도 공원에서 진행됐다. 남자는 흰색, 여자는 빨간색 상의를 입고 여의도공원 인근의 노란색 우비를 입은 사람들이 나눠주는 쪽지를 받아 3시까지 공원에 도착한 뒤 마음에 드는 사람에게 말을 건네며 짝을 찾으면 되는 형식이다.

대규모 행사 예고에 여의도 공원에는 오전 11시부터 핫팩과 장갑 등을 파는 상인들이 먼저 몰리기 시작했다. 여의도 공원측은 "오늘 솔로대첩 행사는 허가받지 않은 행사로 참가하는 분들은 안전을 위해 귀가하십시오"라는 멘트를 계속 방송으로 보냈다.

오후 3시가 지나자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솔로대첩'에 참가한 사람들의 현장 소식이 올라왔다. 솔로대첩 현장에는 솔로대첩 참가자 뿐 아니라 구경하러 나온 인파들, 유니폼을 입은 진행 요원, 혹시 모를 불상사를 막기 위한 경찰들로 많은 인파로 붐볐다.

여의도 공원 현장에는 국내 방송사 카메라 및 취재진이 몰렸고, 경찰은 230여명의 병력을 투입했다. 공원에 모인 인원은 경찰 추산으로 3500여명이라고 알려졌다. 경찰은 그러나 관계자와 취재진 등을 제외하면 실제 단체 미팅에 참석한 인원은 남성 700여명, 여성 300여명 등 총 1000여명으로 추산했다. 그러나 주최 측은 1만명이 참석했다고 주장했다. 참가자들 주로 젊은 연령대이며 주변에서 구경하는 사람들이 더 많았다. 솔로대첩 참가자들은 오후 3시 40분쯤 되자 여의도 공원 길 건너 여의도역 방면으로 빠져나갔다.

네티즌들은 "여기는 논산인가요, 군 입소식 보는것 같네요", "경찰이 제일 많고, 다음으로는 남자와 비둘기 순인 듯", “솔로대첩 상황, 남자들이 한 80%”이라며 남성 참가자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음을 드러냈다.

한 네티즌이 올린 사진은 다소 충격적이다. 현장에서 받았다며 올린 것은 콘돔 사진과 플래시몹 지침서였다. 지침서에는 "공원의 안내방송에 관계없이 우리의 플래시몹은 진행됩니다"라고 씌여있다. 이 게시물을 본 네티즌은 "솔로대첩 아니고 원나잇대첩인가요", "대부분 쓸모없을 듯"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24일 원주시 명륜동 원주체육관 입구에서 열릴 예정이던 솔로대첩은 여성 참가자가 없어 무산됐다. 이날 행사장에는 청년 6~7명이 나왔으나 여성은 한 명도 없었다.

부산 해운대에도 남자 참가자들만 모여 사실상 ‘대첩’은 무산 위기다. 인터넷 게시판 등엔 “일부 운영자가 한두 명의 여성 참가자들을 미리 채갔다”는 유언비어만이 난무하고 있다.

솔로대첩은 동영상 사이트 유투브와 아프리카 TV 등을 통해 생중계 됐다.

석혜원 기자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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