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근 "봄 넘기지 말고 가야해" 무조건 장가보내기 선포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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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무자식 상팔자’ 캡처]

  “봄 넘기지 말구 장가가는 거야. 봄 5월까지다”

‘무자식 상팔자’ 유동근이 하석진에게 ‘무조건 장가가기’ 선전포고를 했다.

유동근은 지난 23일 방송된 JTBC 개국 1주년 주말특별기획 ‘무자식 상팔자’(극본 김수현,연출 정을영/ 제작 삼화네트웍스) 17회 분에서 아들 하석진에게 다음 해 5월까지 결혼에 성공하라는 미션을 던졌다. 아버지 이순재가 엄지원의 미혼모 사실을 알게 된 후 부쩍 기운 없어하며 순조롭게 결혼에 골인하는 다른 집 자식들을 부러워하자 마음이 급해졌던 것.

이 날 방송에서 희재(유동근)는 외박을 하고 돌아온 아들 성기(하석진)를 집요하게 따라붙어 결혼을 종용했다. 다짜고짜 성기의 방에 들이닥쳐 “오월. 오월까지가 봄이니까 지금부터 다섯 달 남았어”라며 ‘결혼 미션 만료일’까지 선포했던 것. 당황한 성기가 반박하려하자 희재는 “어제 같이 보낸 사람 누구야”라고 몰아붙이며 “이제 그만 놀구, 손 깨끗이 씻구 장가가. 그만큼 놀았으면 청춘 유감없어”라고 성기에게 안정된 가정을 꾸릴 것을 권유했다.

또한 희재는 말을 돌리려는 성기를 막아서며 “봄 넘기지 말구 장가가는 거야. 봄 5월까지다. 무슨 일이 있어두 그 안에”라고 못을 박았다. 하지만 단호한 희재의 태도에도 불구하고 성기는 “아빠 저 결혼 생각 없어요”라며 결혼에 흥미가 없음을 밝혀 희재를 경악케 했다. 생각지도 못한 성기의 반응에 희재는 “너.....혹시....게...게이냐?”라며 혹시나 하는 마음에 말까지 더듬으며 물었지만, 성기는 폭소로 답하며 다시 한 번 결혼할 생각이 없음을 전했다.

무엇보다 절정의 코믹 감각을 발휘해낸 유동근의 모습에 안방극장은 포복절도 웃음에 휩싸였다. 유동근은 결혼은 선택이라는 성기의 말에 “노 웨이 아웃!!(no way out)”이라고 영어까지 동원하는가 하면, 성기의 말을 여러 차례 따라하며 비꼬는 등 자유자재의 코믹 연기를 선보였다. 결혼 의사가 없다는 아들의 예상치 못한 반응에 초조해진 마음을 표정과 말투에 고스란히 녹여낸 유동근의 천연덕스러운 연기에 시청자들의 찬사가 쏟아졌다.

시청자들은 “첫째 딸이 미혼모 길을 선택한 것에 이어 아들까지 결혼을 안 하겠다니... 부모님 속이 정말 말이 아닐 것 같네요” “유동근 님의 코믹 연기에 심각한 대화 내용에도 불구하고 참지 못하고 계속 웃음을 터트렸습니다. 고품격 코믹 연기!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성기의 결혼 문제로 ‘무상 가족’이 또 다시 시끌시끌 한바탕 소란스러워지겠네요. 부디 모두 행복한 방향으로 잘 해결됐으면 좋겠습니다” 등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

그런가하면 임예진과 김민경의 끝날 듯 끝나지 않는 불꽃 튀는 고부 갈등이 극의 긴장감을 상승시켰다. 대기(정준)가 김장이 끝난 후 식구들끼리 시작한 술자리에서 아내를 쉬게 하려 둘러댄 말이 유정(임예진)과 효주(김민경)의 날 선 신경전을 불러일으켰던 것. 효주가 피곤해 술자리를 거부했다고 생각한 유정은 “난 아무리 이해하려고 해도 널 이해할 수가 없다 … 날마다 보고 살아야 하는 시부모면 응당 며느리로 며느리 처신을 해야지”라고 쏘아붙였다.

효주는 유정의 오해에 자신의 결백함을 주장하며 “근본적으로 제가 못마땅하시니까 그러시겠지만 무조건 저한테 따갑게 말씀하시는 거 저 당황스러워요”라고 맞받아쳤다. 하지만 유정이 대기로 인해 오해가 생겼음을 인정하며 분위기가 풀어지려는 찰라 효주가 다시 유정의 신경을 긁으며 두 사람의 갈등은 계속됐다. 효주가 유정이 자신을 오해할 준비를 항상하고 있다고 농담처럼 이야기하자 유정이 발끈했던 것. 효주는 말에 뼈가 있었음을 인정하며 그동안 유정의 말 속에 들어있던 뼈에 자신도 상처받아왔음을 피력했다. 이 날 유정과 효주의 팽팽한 대치는 희명(송승환)의 중재로 효주가 사과하며 일단락됐지만, 두 사람은 편치 않은 모습으로 앞으로도 계속될 ‘한 지붕 고부갈등’을 예고했다.

한편, JTBC 주말특별기획 ‘무자식 상팔자’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8시 45분 방송된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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