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두려운 전략가 김정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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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으로 인해 또 다시 한국친구 몇명을 잃을 것 같다". 일본의 대표적 한국통인 저자 다케시타(방위연구소 연구실장) 가 던진 말이다. 지난해 남북 정상회담 이후 한반도의 정세를 분석한 이 책은 그만큼 김대중 대통령의 대북정책 등에 대해 비판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한반도가 생각 이상으로 복잡한 전략적 양상을 띠고 있고, 앞으로 새로운 냉전이 도래할 가능성이 있다는 문제의식 아래 저자는 시종 한국인들의 '감정적 민족의식'과 그것의 극적인 표현인 '원맨쇼 남북정상회담'에 거듭 우려의 시선을 보낸다.

기본적으로 일본의 정치엘리트들을 위한 한반도 정세 분석서로 꾸며진 책이지만, 일본과 미국의 '떱떠름한 시선'을 감지하는데 유효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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