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양팀 감독의 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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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인식 감독

선발 빅터 콜이 예상외로 6회까지 2실점으로 잘 던져줬다. 진필중도 전날 1차전보다 컨트롤과 구위가 살아나면서 마지막 9회 위기를 잘 막았다. 오늘 경기에서 투수들이 잘 해준 것도 있지만 어제 결정적인 수비실책으로 경기를 망쳤던 홍원기가 7회 투런홈런을 때리는 등 운도 따랐다. 선두타자 정수근이 안타를 치고 나가 내야를 흔들어줘야 하는데 계속 부진해서 걱정이다. 대신 6번 안경현과 8번 홍성흔이 계속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어 고맙게 생각한다. 심재학과 우즈 등 중심타선이 부진하지만 타순 조정은 하지 않을 계획이고 발목이 좋지 않은 3루수 김동주를 지명타자로 돌리는 방안을 생각중이다.

▲현대 김재박 감독

상대 선발 콜을 집중 공략하지 못한 것이 결정적인 패인이다. 두산은 1, 2차전 모두 선발들이 잘해줬다. 반면 우리 팀은 믿었던 선발 테일러의 투구가 기대에 못미쳤고 최근 구위가 좋아져 투입한 김수경도 몸이 덜 풀렸는지 상대 타자들을 압도하지 못했다. 타선의 파워에서도 크게 밀리지 않지만 타자들이 결정적인 찬스를 살리지 못하는게 흠이다. 3차전은 꼭 승리하겠다. (수원=연합뉴스) 이동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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