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옷세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털옷 세탁의 비결은 세제와 물의 온도조절에 있다. 세제는 반드시 중성세제를 쓰고 물의 온도는 미지근한 정도(30℃∼40℃)로 처음부터 마지막 헹굴 때까지 일정한 온도에서 빨아야 한다. 마지막 비눗물이 덜 빠졌을 때 찬물에 헹구면 비누와 때가 올에 엉겨붙어 떨어지지 않는다.
얼마 전부터 화학사(아크릴계 합성섬유)로 된 털제품이 많이 나오고 있으므로 세탁할 때 는 순모의 제품과 구분해서 빨아야 한다. 순모계통의 옷은 되도록 손이 가는 횟수가 적게 짧은 시간에 빨아야 한다.
비눗물을 빼기 위해 오래도록 물에 담가두는 것은 좋지 않다. 털실은 물에 젖어있는 시간이 길 수록 더 많이 줄어든다. 비눗기가 덜 빠졌을 때는 식초를 약간 떨어뜨려 중화시키면 여러 번 헹굴 필요가 없다.
말릴 때는 반드시 그늘에서 말리고. 특히 흰 양모제품은 뜨거운 햇살을 피해서 말려야 한다. 다 마른 옷은 젖은 물수건을 덮고 다리면 모양이 바로 잡히고 실이 포근포근해진다.
화학사로 된 옷은 물에 넣고 빠는데 신경은 쓰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화학사는 덜 처리가 되어나오므로 다리거나 열을 가하면 늘어난다. 그러므로 말릴 때 구김살이 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옷을 짜서는 안된다. 울의 중량 때문에 옷 모양에 변화가 없을 정도로 소쿠리에 담아 물기를 빼서 그늘에 말려야 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