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 증파를 요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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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사이공 18일 김영희 특파원】월남 국가 원수인 「구엔·반·티우」 장군은 18일 월남 정부는 한국에 대하여 군대를 증파하도록 요청한 바 있음을 시인하였다.
오는 4월 한국을 방문할 계획인 월남 실권자 「티우」 장군은 될 수 있는 대로 빨리 월남전을 매듭짓기 위해서는 한국·미국과 같은 우방들의 군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사이공」 시내에 자리잡은 「기알룽」 궁에 있는 그의 사무실에서 본 기자와 단독 회견을 가진 자리에서 「티우」장군은 한국군의 증파에 관한 원칙은 결정되었다 하더라도 증파 될 군대의 규모나 정확한 수나 그들의 월남 도착 일자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고 말하였다.
앞으로 다섯달 안으로 한국이 2개 사단을 추가로 파견할 것이라는 서울발 보도에 대한 논평을 요구받고 「티우」 국가 원수는 그런 보도는 한국 정부 관리들에 의해 부인되었다고 강조하였다.
앞으로 있을 한국 방문에 말머리를 돌리면서 그는 박 대통령과 토의할 공동 관심사는 많다고 덧붙였다. 「티우」 장군은 최근의 「호놀룰루」 정상 회담의 가장 중요한 성과는 월남과 미국 지도자들이 제1선을 뒷받침하는 제2선으로서 월남의 사회 개혁을 완수하려는 공동의 결의를 보였다는 점이라고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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