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 쓰레기 없는 아파트 나온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미생물 발효기술을 이용해 음식물 쓰레기를 거의 없앤 아파트가 나온다. LG건설은 오는 19일 경기도 용인 죽전택지지구에 내놓는 죽전LG빌리지에 음식물 쓰레기를 가정에서 자체 처리할 수 있는 장치를 설치하기로 했다.

주방 발코니에 가전제품 형태로 설치하는 이 시스템은 미생물 발효기술을 이용해 냄새 없이 음식물을 처리한다.

발효기에 음식물을 투입하면 24시간만에 쓰레기의 95% 정도가 기체 형태로 날아가고 5% 만 질소화합물 형태로 남아 배출수 발생이 거의 없고 악취도 줄일 수 있다는 것.

따라서 아파트 단지 안에 음식물 쓰레기 공동처리시설을 만들 필요가 없다.

음식물 쓰레기를 없앤 뒤 생기는 질소퇴적물은 단지 안에 입주민에게 무상 제공하는 텃밭에 퇴비로 활용하도록 할 예정이다.

LG건설 양영복상무는 "미생물 발효기는 배양균을 교체하거나 재투입하는 번거로움이 없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며 "주민 반응이 좋으면 모든 LG아파트에 적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LG죽전아파트는 59평형 2백38가구로 70% 이상의 가구가 한성골프장을 볼 수 있다. 031-266-5008.

성종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