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단체들 곳곳 반전 운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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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아프간 공습이 이틀째 계속된 9일 전쟁 중단을 촉구하는 시민.사회단체들의 성명과 발표와 집회가 잇따랐다.

참여연대.한경운동연합 등 국내 3백19개 단체는 일본기독교협의회.아시아태평양자료센터 등 일본의 시민.사화단체 28개와 연대, 오전 11시 서울과 도쿄 (東京)에서 동시 기자회견을 열고 보복전쟁의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양국 단체들은 "미국 테러 희생자에겐 애도를 표하지만 이번 공습은 아프간에서 또 다른 양민 희생자를 낳을 뿐" 이라며 "미국이 전쟁을 계속한다면 평화를 염원하는 전세계 시민들의 저항에 직면할 것" 이라고 주장했다.

우리측의 민중연대 오종렬 (吳宗烈) 공동대표는 "미국을 지원한다는 명목으로 일본이 자위대를 파병하고 특별법을 제정하는 등 군사대국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며 "이번 전쟁은 아시아 전체의 평화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 고 지적했다.

양국 단체들은 22일 인도네시아.필리핀 등 9개국 시민단체와 공동으로 대대적인 반전.평화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한편 매향리 주민대책위원회는 이날 낮 기자회견에서 "매향리 사격장에서 연습한 미국의 전폭기들이 아프간에서 양민을 학살하고 환경을 파괴하고 있다" 며 공습 중단을 촉구했다.

서울연합은 용산 미8군 사령부 앞에서 반전 집회를 한 뒤 정부에 미국과의 파병 약속을 파기하라고 촉구했다.

남궁욱 기자 <periodist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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