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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긴 투표 행렬 처음” … 10시간 산통 참고, 배 타고 한 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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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제18대 대통령 선거가 전국 1만3542개 투표소에서 19일 실시됐다. 보수와 진보 양자대결로 치러진 이번 대선 투표율은 75.8%를 기록해 70.8%의 16대, 63%의 17대 대선 때보다 높았다.

이날 유권자들은 영하권의 강추위도 마다하지 않고 이른 아침부터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고, 개표가 초박빙 상황으로 이어지자 밤을 새우며 결과를 지켜봤다. 유권자들의 이날 표정을 화보에 담았다.

얼마나 기다려야 … 19일 영하의 강추위 속에도 한 표를 행사하려는 유권자들의 열기는 뜨거웠다. 서울 성북구 정릉4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정릉4동 제2·3투표소에 유권자들이 ‘이렇게 긴 줄은 처음 본다’는 얘기를 나누며 줄지어 투표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투표장서 아이 낳을 뻔 19일 오후 경기도 의정부시에 거주하는 이지선씨가 밤새 10시간 진통을 참은 뒤 새벽같이 투표를 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씨가 투표를 마친 뒤 출산 한 아기를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런 표도 제주시 한라체육관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후보자 모두에게 기표한 고의적인 무효표가 나와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춘천에서는 투표지에 낙서한 무효표가 나오기도 했다. [제주=연합뉴스]

머나먼 투표장 유권자들은 먼 길도 마다하지 않았다. 강원도 화천읍 동촌리 40여 명은 배와 버스로 2시간 넘게 이동해 투표했다. 화천선관위가 마련한 배로 파로호를 건넌 주민들이 선착장에 도착해 버스를 타기 위해 계단을 오르고 있다. 파로호에 있는 동촌리는 화천댐 건설로 육지 속 섬마을이 된 곳이다. [연합뉴스]

농구골대 아래서, 지하주차장서 18대 대선에서 이색 투표소들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유권자들이 강원도 춘천시 석사동 봄내초등학교 강당에 설치돼 있는 농구골대 아래서(왼쪽 사진), 서울 이문동 한 건물 지하주차장에서 투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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