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살 수 있다-표면 밑서|루나 9의 사진이 밝힌 달세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조드넬뱅크(영) 4일 로이터동화】 소련의 「루나」 9호는 『달 표면의 조약돌까지 나타내는 것으로 짐작되는 지극히 선명한 사진을 전송했다』고 4일 이곳에 있는 영국의 거대한 전파천문대 소장 「버너드·러블」박사가 밝혔다.
그는 「루나」 9호가 보낸 전송사진이 지금까지 이 천문대서 수신한 어떤 사진보다도 「센세이셔널」 하다고 말했다.
【모스크바 4일 AFP합동】 소련의 우주 전문가들은 그들의 무인 달 탐색체 「루나」 9호가 3일 달 연착에 성공한 사실과 「루나」 9호가 보내온 달 표면 근접사진을 검토한 끝에 대략 다음과 같은 잠정적인 결론을 내리고 있다.
▲달 표면은 두꺼운 먼지 층으로 덮여있어 우주 탐색체가 푹 빠질는지도 모른다는 종래의 이론은 틀렸다.
▲달 표면은 다공성상태로서 그 비중은 물의 약 반쯤 될 것이다.
▲유인위성이 달 주위 궤도에 들어간다면 최소한 고도 10∼15「킬로미터」까지의 궤도에 들어설 수 있을 것이다. 이는 달에 대기권이 없기 때문에 가능하다. 지구의 경우 궤도비행을 위한 최저궤도는 1백30「킬로미터」.
▲사람이 달에서 살려면 운석과 먼지 때문에 달 표면 밑에서 살아야 할 것이다.
▲달 표면에 우주 정거장을 건설, 그곳에서 유성간 우주선을 조립, 「우주 심부」로 발사할 수 있을 것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