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넬·케테를레·위먼 노벨물리학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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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벨 물리학상의 영광은 나트륨과 루비듐 등 질량을 가진 물질의 원자를 쌓아 일반 고체와는 전혀 성질이 다른 응집물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실험을 통해 입증한 미국의 원자물리학자 세명에게 돌아갔다. 이 이론은 1924년 물리학자 보즈와 아인슈타인이 정립했으나 지금까지 실제 실험에서 성공하지 못했다.

스웨덴 왕립 한림원 노벨 물리학상 수상위원회는 미국 원자물리연구소(JILA) 에릭 A 코넬(40)박사, MIT 볼프강 케테를레(44)박사, 콜로라도대 칼 E 위먼(50)박사 등 세명이 올해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9일 발표했다.

이들은 95년 나트륨.알칼리 금속.루비듐 등 질량을 가지면서도 서로 뭉치려고 하는 성질을 가진 물질의 원자 2천개 이상을 섭씨 영하 2백73도에서 쌓아올림으로써 '보즈와 아인슈타인의 응집 이론'을 세계 최초로 입증한 공로가 인정됐다. 지금까지 응집성 원자로는 질량이 없는 레이저로 강력한 빔을 만드는 데 그쳤다.

박방주.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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