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추계컴덱스 참가기업 감소

중앙일보

입력

매년 11월 중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 IT(정보기술) 전시회인 추계 컴덱스가 올해는 참가기업이 줄어드는 등 규모가 축소될 전망이다.

이는 미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 IT산업의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으며 최근 미국 테러 사건과 이에 따른 미국의 대(對) 테러전쟁 단행 등 불안스런 분위기에 영향을 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9일 추계 컴덱스쇼에 참가할 국내 업체를 모집하고 있는 아이피알포럼(http://www.ipr.co.kr)에 따르면 올해 추계컴덱스(COMDEX FALL 2001)는 오는 11월 12∼16일 열릴 예정으로 국내 기업은 150여개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국내 참가 예상 기업수는 지난해 180여개 기업이 참가한 것에 비하면 30여개가 줄어든 것이다.

아이피알포럼 관계자는 "지난 8월 이후에는 참가신청 기업이 거의 없는 상태이며 특히 지난달 미국 테러 사태 이후에는 4개 업체가 참가를 취소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극심한 IT산업의 경기 침체를 감안하면 150여개 기업이 참가하는 것은 그나마 많은 숫자"라며 "올들어 계획됐던 다른 IT전시회들은 참가 기업이 없어 취소되는 경우도 많았다"고 덧붙였다.

아이피알포럼에 따르면 올해 세계 각국에서 추계컴덱스에 참가하는 전체 기업수도 지난해 2천200여개에 비해 400여개 줄어든 1천800여개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참가기업수 감소로 지난해의 경우 컨벤션센터, 힐튼 호텔, 샌즈 엑스포 등 3곳에 마련됐던 전시장도 올해는 컨벤션센터와 힐튼호텔 2곳으로 축소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박창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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