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워리어스, 오닐 없는 레이커스쯤이야

중앙일보

입력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화와이주 호놀루루에서 열린 2001~02 NBA 시범경기에서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전년도 우승팀 LA 레이커스에 99-89로 승리했다.

비록 시범경기였고 레이커스의 중심선수인 섀킬 오닐이 오프시즌 동안 받은 발가락 수술로 인해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워리어스 역시 지난 시즌과는 사뭇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마크 잭슨의 이적외에는 오프시즌 동안 전력누수가 없었던 워리어스는 오닐 없는 레이커스의 골밑을 경기 초반부터 유린했다.

특히 부상으로 지난 시즌을 일찌감치 마감했던 대니 포트슨은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와 13득점·10리바운드를 올렸다.

1쿼터는 골밑 공격과 속공을 위주로 한 워리어스가 23-14의 리드한 채 마쳤다.

2쿼터 들어 워리어스는 크리스 포터의 레이업으로 점수차를 15점차 까지 벌려놓았다. 하지만 레이커스는 코비 브라이언트를 앞세워 점수차를 줄였고 결국 전반은 51-43 워리어스의 8점차로 리드로 끝났다.

후반들어 레이커스는 릭 폭스와 코비 브라언트의 득점으로 계속 추격했지만 점수차를 줄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워리어스가 2001년 드래프트에서 지명한 신인 트로이 머피와 제이슨 리차드슨은 각각 13득점·6리바운드, 12득점·6어시스트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아도날 포엘도 10득점·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승리에 보탬이 되었다.

이번 시범경기부터 포인트가드로 포지션 변경을 시험하고 있는 워리어스의 래리 휴즈는 5득점·2어시스트에 그쳐 아직 새 자리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레이커스는 코비 브라이언트가 30득점·5어시스트로 활약했고 워싱턴 위저즈에서 이적한 미치 리치먼드는 11득점을 기록했다.

당초 두팀의 경기는 일본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9월 11일 미국 테러사태를 이유로 경기가 취소되어 하와이에서 열리게 됬다.

7일부터 시작된 시범경기는 정규시즌 개막 5일전인 26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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