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오클랜드 '올해는 다르다'

중앙일보

입력

AL 디비전시리즈 전망

◆ 뉴욕 양키스-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월드 시리즈 승자를 가린다.

뉴욕 양키스와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경기는 올시즌 월드시리즈의 패자를 겨루는 경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시즌 양키스는 어슬레틱스를 만나 경험을 앞세워 근소한 승리를 거뒀다. 이후 탄탄대로를 걸었고 다른 팀들은 거함앞에 사그러지는 파도처럼 힘도 써보지 못했다.

올시즌 어슬레틱스가 지난시즌과 다른 것은 마크 멀더의 분전과 저메인 다이의 가세와 함께 포스트시즌을 치룬 '경험'이 생겼다는 것이다.

젊은 팀 어슬레틱스에게 경험은 시리즈를 승리로 이끌 수 있는 최고의 무기가 된다. 또한 올시즌 어슬레틱스는 제이슨 지암비만 거르면 되는 팀이 아니다. 섣부른 볼 넷은 대량실점의 빌미가 될 소지가 크다.

그러나 양키스는 성적이상의 무언가를 갖고 있다는 것이 변수다. 탄탄한 캐미스트리외에 우승을 이룰 전력이라 말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지난 96년 이후 양키스는 네번의 우승을 이뤘다.

마크 멀더와 로저 클레멘스가 치룰 1차전은 시리즈의 향방을 좌우할 최대의 격전이 될 것이다. 큰 이변이 없는한 멀더와 클레멘스는 두 번 맞붙을 것이다.

◆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시애틀 매리너스

'허리싸움'

인디언스와 매리너스의 디비전시리즈는 불펜의 역활에 따라 승패가 갈릴 가능성이 크다.

올시즌 매리너스는 올시즌 '타격의 팀' 인디언스와 대등한 화력을 보였다. 선발 투수진 또한 두 팀 모두 확실히 한 경기를 잡아줄 에이스의 부재가 아쉽지만 우열을 가리기 쉽지않다.

그러나 불펜에서는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제프 넬슨과 아서 로즈는 올시즌 각각 32·26홀드를 기록했다. 이는 아메리칸리그 홀드부문 1위와 2위에 해당한다. 두 선수가 기록한 58홀드는 인디언스 투수진 전체가 기록한 66홀드에 불과 8개 차이를 보인다.

물론 밥 위크먼·존 록커가 함께 맡는 마무리는 외형상으로 볼때는 좌우가 함께있어 효과적이다. 그러나 한 점을 지켜야 하는 위기의 순간, 그것도 포스트시즌이라면 1이닝을 완벽히 틀어 막을 수 있어야 한다.

그러면에서 볼때 두 명의 특급 셋업과 한층 성숙된 모습을 보이는 사사키 가즈히로가 버틴 매리너스의 우세가 점쳐진다.

지난시즌 매리너스가 '기적의 팀'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손쉽게 꺽었던 것과 뉴욕 양키스를 맞아 아쉽게 패했던 것은 불펜진의 활약과 부침의 결과였다.

1차전 프레디 가르시아와 바톨로 콜론의 대결은 두 투수가 언제까지 던질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올시즌 팀의 에이스로 거듭난 가르시아와 아직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한 콜론. 더군다나 콜론은 7회 이후 스태미너가 급격히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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