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 '무세제 세탁기'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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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많고 탈도 많던 '무세제 세탁기'가 제품으로 나왔다.

대우전자(http://www.dwe.co.kr)는 세제를 안넣고 물로만 빨래하는 세탁기 '마이더스'를 개발, 9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가졌다.

이 제품은 원천기술을 보유한 경원엔터프라이즈가 1998년 신동방과 공동으로 개발계획을 발표했으나 신동방이 주가조작 사건과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겪으면서 상용화가 무산됐었다. 그 뒤 대우전자가 경원엔터프라이즈와 제휴해 제품을 개발한 것이다.

이 세탁기는 특수 전기분해장치가 일반 수돗물을 세탁과 살균에 필요한 세탁이온수로 변환시켜 세탁물에 묻은 오염물질을 분해하고 살균까지 한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장기형 사장은 "일반 세탁기에 비해 세탁력이 15~20% 우수한 반면 물 소비량은 50% 정도 적다"며 "이 제품을 7년 동안 사용할 경우 87만원 상당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사장은 "내년부터 환경친화 제품에 관심이 많은 미주.유럽 등지에 수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격은 10㎏짜리 제품이 1백29만원으로 일반 세탁기에 비해 40만~80만원 비싸다.

김준현 기자 takeit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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