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와 악수 거부' 20대 대학생 "영부인이…"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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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트위터 캡처]

20대 대학생이 제 18대 대선 투표장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건넨 악수를 거부한 사실을 트위터에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트위터리안 '산들바람'은 19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대통령이 투표한 후, 나에게 악수를 청해왔다. 거부했다. 좀 당황하더니 나에게 몇 마디를 했다. '젊은 사람이 긍정적으로 살아야지', '부모님을 잘 모셔야지'. 참고로 영부인은 날 째려보더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솔직히 가카(각하)에게 참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지만 참았다. 그냥 악수 거부한 것만으로도 메시지 전달은 확실했으리라 생각한다. 내 가슴팍엔 김순자 후보 추천 참관인이란 패찰이 선명하게 박혀있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네티즌 '산들바람'은 대구 출신으로 현재 서울시내 모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하는 25살의 남성이다.

해당 글이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가 되자 '산들바람'은 "게시물을 올린지 1시간에 팔로워가 200명이 늘었고 멘션창은 폭발했다"며 "함께 있던 참관인들이 자신에게 '좀 참지 그랬느냐'고 걱정어린 말을 해줬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에서는 "철 좀 드세요", "그래도 좀 너무 했네", "악수 거부는 개인의 자유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런데 그걸 굳이 자랑하듯이 트위터에 올리셨어야 했나요? 같은 학교 학생으로서 부끄럽네요"라고 비판했다. 반면 다른 편에서는 "그 젊은 유권자 좀 멋지다. 이명박 대통령 투표 후 젊은 유권자에게 악수를 청했으나 '거부' 당함. 오늘이 각하 생신이시니 우리 큰 선물 드려요" 등 우호적인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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