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선원은「기적의 구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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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사모아」근처를 강타한 폭풍으로 참치잡이 어장에서 어로 중 조난 익사한 것으로 알려진 22명의 선원 중 2명이 기적적으로 구출되었음을 3일 상오 8시 제11 지남호가 타전해왔다.
구조된 위치는 「사모아」에서 동북쪽 방향 약 1백「마일」, 사고해상으로부터 동북쪽 약 55「마일」인 남위 13도 51분, 서경 168도 51분 해상으로 조난선 「아튜에」 선원 중 갑판장 최응철(31·부산시 영도구 영선동 4가 66)씨, 갑판원 이학진 (33·경남 거제군 하위면 덕곡리)씨가 구출되었다고 전해왔는데 지난달 30일 상오 6시10분쯤 조난신호를 내려 퇴선 명령을 선장(박용태)으로부터 받고 모두 헤어졌다는 것이다.
최씨와 이씨는 동료선원 5명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구명부의·뗏목·구명환 등에 승선하고 「마뉴아」를 가까이 보면서 표류했다는데 이중 5명은 행방불명되어 2명만이 살아 남았다고 통보해왔다.
한편 조난선원 가운데 표류자가 있을 것이라는 한 가닥 희망을 걸고 「뉴질랜드」 소속 비행기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비행정까지도 동원, 해공 입체수색과 구출작업에 나서고 있다고 「수바」 무선국이 3일 상오 연락해 왔으며 수색지휘선박인 제11 지남호(선장 박상원)도 계속 보고하겠다고 통보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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