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의 건강] 분위기 따라 발기 안되면 스트레스를 없애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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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23면

40대 중반의 Y씨는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영락없이 발기 강직도가 떨어지고 부부관계 도중에 사그라든다. 그러나 분위기가 좋으면 자신도 감탄할 정도로 부부 관계가 잘 된다.

이와 비슷한 현상으로 부인과 성 관계를 할 때는 발기에 곤란을 받지만 외도를 할 때는 기능에 전혀 문제가 없는 남성들을 흔히 본다. 발기 이외에도 사정의 시간과 만족도 역시 분위기에 따라 많은 차이를 보인다.

분위기 의존성은 나이가 듦에 따라 나타나는 기능저하 현상이다. 대부분의 남성들은 이를 자연스러운 노화현상으로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분위기 의존성의 원인은 스트레스인 경우가 많다. 그 외에 기능 감소를 유발하는 요소로는 호르몬 감소.비만.심장 질환.고지혈증.당뇨를 들 수 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몸에서는 이를 대처하기 위해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며 교감신경의 활동이 증가된다. 스트레스가 지나치면 성호르몬의 분비는 떨어지고 유해 산소가 많이 생겨 남성의 기능에 결정적으로 나쁜 영향을 끼친다.

그러면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어떤 생활 태도를 가져야 할까. 매사를 긍정적으로 보고 좋게 생각하는 게 우선이다. 스트레스의 원인을 찾고 자신에게 내재돼 있는 문제점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

문제점이 파악되면 스스로 해결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빨리 체념하고 잊어버리는 지혜가 필요하다. 스트레스를 주는 외부 요인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위기에서 기회가 온다'는 생각으로 자신의 발전을 위한 계기로 삼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를 주는 일에 대해 다른 사람과 상의하는 것도 자신의 마음을 조절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최고의 의논 상대는 부인이다.

신체적으로 건강을 유지하면 스트레스를 쉽게 물리칠 수 있다. 건전한 식생활과 운동이 매우 중요한 까닭이다. 비타민제를 적당히 복용하는 것도 스트레스 해소에 유익하다.

분위기 의존 현상이 나타나면 남성전문의를 통해 기능 감소를 유발하는 원인들을 점검하고 교정해야 한다. 물론 스트레스를 멀리하고 음주와 흡연을 조심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함으로써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최선이다.

김영찬 원장.포르테 비뇨기과(www.forteclini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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