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본선진출국 덴마크

중앙일보

입력

사상 3번째로 본선에 진출한 덴마크의 축구역사는10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세계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80년대에 들면서부터다.

특히 처음으로 본선무대를 밟았던 86년 멕시코월드컵 예선에서 스코틀랜드, 우루과이, 서독을 차례로 꺾고 3연승을 질주해 화제를 뿌렸다.

이후 90년 이탈리아월드컵 유럽예선에서 승점 1차로 아깝게 본선 티켓을 놓쳤으나 점점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92년 스웨덴에서 열린 유럽선수권에서 당시 세계 1위독일을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또 98년 프랑스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뒤 나이지리아를 누르고 8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루면서 그동안 유럽의 전통강호 독일, 잉글랜드, 네덜란드 등에 가려빛을 발하지 못하다가 신흥강국으로 급부상하기 시작했다.

FIFA 랭킹도 꾸준히 상승, 현재 스웨덴에 이어 18위에 올라 있으며 힘에만 의존하는 유럽축구 스타일을 벗어나 공격과 수비 모두 짜임새있는 탄탄한 조직력이 뛰어나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 비록 인구는 고작 500만명의 소국이지만 축구에 대한 열정은 다른 큰 나라에 못지 않고 12개 구단이 참가하는 프로축구경기를 열고 있다.

지난해 7월 스웨덴 출신 보 요한손 감독에 이어 지휘봉을 잡게 된 모르텐 올센감독은 덴마크축구협회(DBU)로부터 이미 능력을 인정받아 2006년 독일월드컵까지 유임이 결정됐다.

알란 시몬센, 미하엘 라운드럽 등 걸출한 스타플레이어를 배출한 덴마크는 뛰어난 개인기와 돌파력을 자랑하는 공격형 미드필더 겸 스트라이커 욘 달 토마손(25)과'96-'97시즌 덴마크리그 득점왕에 오른 에베 산트(29)가 명성을 잇고 있다.

▲면적 = 4만3천92㎢
▲인구 = 533만명(2000년)
▲수도 = 코펜하겐
▲정체 = 입헌군주제
▲공용어 = 덴마크어
▲통화 = 덴마크 크로네(Dkr)
▲1인당 국민총생산 = 2만3천80달러(1999년)(서울=연합뉴스) 이봉석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