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저것이 김포의 불이다"|백발의 미 조종사|경이의 단독 비행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63세의 미국민 간조종사「콘라드」가「샌프란시스코」를 출발하여 태평양을 횡단, 현해탄을 넘기까지 l만「마일」의 여정을 36시간만에 단독비행, 26일 하오4시30분 김포에 도착했다. 1927년 민간항공에 투신, 오늘에 이르기까지 4만8천여 시간의 비행시간 기록을 갖고 민간 항공사로서는 최고의 영예라는「하먼드·트로피」를 받았다는 이 백발의 조종사는 한국이 이렇게 추운 줄은 몰랐다고 여름옷에「레인코트」를 들고 몸을 떨었다.
「파이터」항공회사의 6인승「애즈틱」경비행기를 제4비료 공장건설을 담당하고 있는「프라워」회사에 인계키 위해 20일「샌프란시스코」를 떠나 26일 김포에 내리기까지「호눌룰루」·「존슨·아일란드」·「웨이크」섬·「구암」섬·동경을 거쳤다는 그는 태평양 비행 중『일부(일부) 변경선 때문에 그의 생일(21일)을 불과 2시간동안 하늘에서 따뜻한 물과 사탕「라이프·세이버」로 즐길 수밖에 없었다』고 농담까지 했다.
『나는 결코 은퇴하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동심 어린 미소를 짓는 굳건한 체격에 인자한 노인은 슬하에 10남매와 그 아래에 21명의 손자가 있다고.
젊은 비행사 양성과 청년 운동으로「레츠·플라이」(날읍시다)라는 단체를 조직하여 고 「케네디」대통령으로부터 명예대령을 받았다는 이 노인은 62년도에는 소형 애기로 단8일만에 세계1주의 기록도 세웠다고….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