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계 망신시킨 대리 측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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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체육회의 체력 측정에도 대리 수검자가 나타나 체육계를 망신시키고 있다. 탁구의 김은태,「필드하키」의 한광옥 두 선수가 부정 시험의 주인공.
이들은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실시된 제3차 체력 측정에 떨어지자 10일의 추가 측정에 주창석 (탁구), 장내봉 (필드하키) 두 선수를 대리로 수검케 한 것. 결국 이 부정 수검은 선수강화 위원회에 발각되어 4명의 선수가 모두 무기 훈련 정지 처분을 받고 관계 임원들도 경고 처분을 받았다.
무릇 「아마·스포츠」 선수들이 취미로 하는 것인데 훈련 단에 남기 위해 선의의 우정을 이용, 부정 수검을 저질렀으니 그 정도가 암담, 또한 이를 철저히 감독치 못한 관계 임원들의 무성의도 한심한 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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