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채권단, 회생가능성에 의문 제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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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채권은행들이 하이닉스반도체의 회생 가능성에 여전히 의문을 제기, 정상화방안 조율에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7개 하이닉스 주요 채권은행 임원들은 6일 오전 외환은행에서 1조원 신규지원등 정상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으나 일부 채권은행들은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임원은 "국민.신한은행 등은 하이닉스의 정상화 가능성에대해 여전히 의문을 나타냈다"며 "하이닉스 실사가 끝난 뒤 신규지원 규모를 재산정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이에대해 일단 신규지원안을 가결시킨 뒤 실사를 거쳐지원규모를 산정하자는 의견을 내놓았다.

또 다른 은행 임원은 "내주중 채권단 협의회가 열릴지 의문"이라며 "채권은행간입장차가 큰만큼 조율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주택은행은 이날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지만 아직 하이닉스 정상화 여부를 판단할 수 없는만큼 신규지원 안에 대해 반대의 입장을 나타냈다.

이에따라 7개 주요 채권은행 임원들은 이날 서로의 입장차를 확인한 채 내주중다시 간담회를 열고 입장을 조율키로 했다.

외환은행은 내주중 은행,투신,리스사 등을 대상으로 릴레이 간담회를 개최해 채권금융기관간 의견을 조율할 예정이다.

외환은행은 또 빠르면 내주중 채권단 협의회를 열어 1조원 신규지원 등 정상화방안을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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