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일부 공장, 중국에 매각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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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반도체가 국내 반도체 공장 일부를 중국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금융감독위원회 고위 관계자는 6일 "최근 하이닉스가 자구노력의 일환으로 공장일부를 매각하기 위해 중국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사실을 전해들었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의 고위 관계자도 "하이닉스 반도체 공장의 중국 매각이 자구계획안에 포함돼 있다"고 확인하면서 "중국이 오래전부터 반도체 사업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국내 인수 대상을 찾아왔다"고 말했다.

하이닉스의 국내 일부 공장매각 추진방침은 채권단이 1조원 규모의 신규자금 지원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이에 맞춰 특단의 자구노력을 요구한데 따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구체적인 매각 대상 공장이나 협상 대상자, 실사시기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외환은행 이연수 부행장도 "반도체 생산공장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차입금을 줄이기 위한 방편으로 공장매각방안을 검토했다"며 "그러나 계약이나 실사 등 구체적으로 진행된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공장매각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하이닉스의 몸집을 가볍게 하는 사업 재조정 작업의 일환"이라며 "하이닉스는 내년까지 비반도체 분야의 정리 등 1조2천억원의 자구계획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하이닉스는 경북 구미, 충북 청주, 경기 이천 등 세곳에서 반도체 일관생산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모두 12개 라인에서 D램, S램, 플래시메모리, 비메모리반도체를 생산하고 있다.(서울=연합뉴스) 정주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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