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월맹 앞에 새 평화 협상 제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카이로 25일 AP급전동화】미국은 공산 월맹에 새로운 월남 화평 안을 제의하여 월맹 측의 4개항 평화 조건을 토의하고 이러한 협상에 베트콩의 참가를 허용할 용의가 있음을 명백히 하면서 이 제안에 회답해 올 때까지 월맹 폭격을 계속 중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25일 믿을만한 소식통들이 카이로에서 말했다.
이 새로운 화평 제의는 카이로 주재 미국 대사 「루셔스·배틀」씨가 24일 통일 「아랍」 공화국 (UAR) 부외상 「모하메드·하삼·엘·자이야트」씨와 회담한 자리에서 제기되었는데 「엘·자이야트」 부외상은 그후 수시간 내에 이 제의를 월맹 대사 「구엔·수안」에게 전달했다고 소식통들은 말하였다. 이 소식통들은 미국의 이번 제안에는 말썽 많은 월맹 측의 4개항 평화 제의를 토의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고 말하였다.
그러나 이 소식통들은 미국이 이와 동시에 월남 문제의 평화 해결이 성취 될 때까지는 미군이 징수하지 않으리라는 점을 명백히 했다고 덧붙였다.
이 미국 제의에는 어떤 월남 평화 회담에도 「베트콩」을 참석시키는데 동의할 용의가 있음이 표명되었다고 「카이로」 소식통들은 말하였다.
뿐만 아니라 미국은 베트콩이 참가했으면 하고 원하는 나라나 또는 베트콩을 대리해서 참가해 주었으면 하고 베트콩이 요청하는 어떠한 나라와도 평화 회담을 하는데 동의했다 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