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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번한 이·브라운 접촉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이 외무장관은 최근 약2주일동안 브라운 미 대사와 평균 하루 한 차례 정도씩 빈번한 접촉을 해왔는데, 때가 때인지라 외교가선 비상한 관심들-.
험프리 부통령이 방한했을때 박 대통령과의 비밀 회담에서 한국군의 월남증파문제가 논의되었다는 외신보도가 정부의 공식성명으로 부인되기는 했지만, 뻔질난 이·브라운 회담은 월남지원문제가 멀지않아 햇빛을 보게될 것이라는 전망을 자아내고 있다.
『브라운 대사와 왜 그렇게 자주 만나느냐?』는 질문에, 이 장관은 『한· 미 공동관심사를 협의하기 위해서…』라고 합뿐 일체 함구-.
그러나 한·미 공동관심사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설명해 달라는 요청에 『다 아는 일 아닙니까? 어떻든 이야기하기는 좀 곤란합니다』라고 함축성 있는 한마디.
이 장관은 금주에도 또 브라운 대사와 만날 예정이라니 월남문제에 대한 모종조처도 멀지않을 듯.
○…정 총리를 수행, 제주도의 연초순시에 나선 각 부장·차관들은 구정인 22일 하오 이틀동안에 걸친 순시 강항군의 피로를 풀겸 주말의 레크리에이션을 즐기기 위해 한라산 기슭에서 꿩 사냥으로 소일.
이날의 사냥전과는 강 국방차관이 다섯 마리, 홍 공보장관이 네 마리, 이 총무처장관이 두 마리, 윤 무임소장관이 한마리로서 이 꿩들은 제주토산물이라 하여 일행이 한두 마리씩 나누어 비행기편, 서울로.
제주행 비행기 안에서부터 『제주도에서 암꿩은 금엽 대상이니 알아서 하시오』라고 미리부터 엄포를 놓고 있던 양 내무장관은 귀경하는 비행기 안에서 사냥소식을 뒤늦게 듣고는 『이 사람들이 금엽구에서 사냥을 한 모양인데 서울 가서 암꿩이 있는지 여부를 조사해서 단단히 경을 쳐야겠다』고.
○…국회국방위는 지난 17일 회의에서 월남전선을 시찰하고 파월 중인 비둘기 맹호 청룡 부대의 전투현황을 시찰키로 결정했는데….
그 내막인 즉 당초월남정부가 5, 6명의 국방위원용을 초청키로 양해가 되어 1월말께 초청장이 올 예정이었던 것.
이를 뒤늦게 안 국방위원 전원이 서로 가려고 설치는 바람에 월남방문의 제한된 기회를 균배하기로 결정, 국방위원 전원 방월키로 하고, 초청자인 월남정부에 다시 교섭을 하기로 했다고.
또한 미리 1진, 2진으로 나누어 2월15일께부터 차례로 방문키로 하고 월남정부의 초청장만 초조히 기다리는 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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