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격 백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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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한국 전란 중 우리 공군으로서는 처음으로 100회 출격을 돌파한 이는 현 공군작전사령관인 김두만 소장(40)-.
50년 10월2일, 지금은 구식기가 돼버린 F51 전투폭격기를 타고 출격을 시작한지 1년3개월만에 100회 출격의 기록을 세웠다.
52년1월11일 100회째의 돌격으로 황해도의 황주, 사리원 등 적의 후방보급로를 부숴 버렸다. 당시의 계급은 약관의 소령. 김씨 외에도 100회 출격의 기록을 갖고있는 이는 1백12명-이 가운데는 적의 대공포화에 맞아 공중에서 산화했거나 부패자가 된 이도 많다.
공군창설(48년8월)과 함께 「파일럿」이 된 김씨는 지금까지 총 비행기록 3천2백시간.
지금은 F86F, F5기 등 각종 신예기를 조종하고 있다.
6·25때 세운 102회의 출격기록 중 가장인상에 남는 것은 원산남쪽 신고산계곡에서 적의 연료저장고를 때려 불바다를 이루었던 일이라고.
하늘의 사나이 김 소장도 집에 돌아가면 부인 허현자(37) 여사와의 사이에 2남2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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