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안방시청률 SBS '독점'

중앙일보

입력

추석연휴 안방 시청률은 사실상 SBS가 독차지한것으로 나타났다.

연휴기간 황금시간대에 편성돼 있던 대하사극 「여인천하」(10월1-2일 밤9시55분)가 추석을 맞아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인 온가족의 눈길을 사로잡은데 이어 연휴마지막날인 3일 밤 9시45분 추석특선으로 전파를 탄 「공동경비구역 JSA」역시 안방인기를 독점했다.

지난해 최고흥행기록을 세운 한국영화를 연휴 마지막날 같은 시간대에 편성해「여인천하」의 인기여세를 계속 몰아가겠다는 SBS측의 전략이 그대로 적중한 셈이다.

4일 시청률조사기관인 TNS미디어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SBS 「여인천하」는 10월1일 22.0%, 2일 26.7%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수위를 내달렸다. 이 대하사극은 앞서지난주(9월24-30일)에도 37.8%의 시청률로 인기순위 1위를 차지했었다.

이 기간에 KBS 1TV의 일일연속극 「우리가 남인가요」(저녁8시25분)와 메인뉴스인 「KBS 뉴스9」이 20%대에 약간 못미치며 「여인천하」의 뒤를 바짝 좇았다.

MBC 주말연속극 「그여자네 집」(30일 저녁 7시55분)은 추석연휴가 시작된 30일27.8%의 시청률을 보이며 KBS 1TV의 「태조왕건」시청률(26.1%)을 제치고 1위자리에뛰어올랐다.

3일에는「공동경비구역 JSA」가 26.5%의 시청률로 인기순위 1위를 차지했고, 「KBS 뉴스9」 23.3%, 「우리가 남인가요」22.9%의 시청률을 각각 보이면서 2-3위를기록했다.

또한 SBS가 추석특선으로 2일밤 방영한 「반칙왕」은 15.4%의 시청률로 이날 인기순위 4위자리를 차지해 SBS의 올 추석특선영화는 이래저래 재미를 톡톡히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MBC의 경우 지난달 30일과 1일 선보인 「대한민국 소리꾼 나훈아」(밤9시45분, 11.9%), 영화 '친구'를 패러디한「가수극장-친구」(오후 5시50분, 12.5%)가 비교적 좋은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이명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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