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반도체 매출 8월에도 42% 감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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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의 침체로 반도체 시장의 불황이 8월에도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산업연합회(SIA) 는 8월의 세계 반도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181억달러보다 무려 42% 가 줄어든 105억 달러에 그쳤다고 2일 밝혔다.

SIA는 다만 8월의 매출 규모는 7월의 109억 달러보다 3.4%가 감소한 나타나 7월(6.1%) 보다는 월별 감소폭이 다소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유럽 시장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가 감소했으며 미국이55.3%, 아시아태평양(일본 제외) 지역이 31.7%, 일본이 36.3%의 감소율을 보였다.

조지 스칼리즈 SIA회장은 "최근의 반도체 매출 수준은 정보기술 부문의 재고 누적과 세계 주요국 경제의 둔화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스칼리즈 회장은 그러나 "지속적인 소비로 공급업체들이 안고 있는 재고가 줄어들고 있어 3분기말에는 재고조정도 거의 완료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달 11일 발생한 미국 테러 사태가 반도체 유통부문에 일시적으로 영향을 미치겠지만 통상적으로 연말이 다가오면 PC와 휴대폰, PDA 등의 판매가 늘어나는 만큼 반도체의 수요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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