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이야기] 로봇도 생각할 줄 알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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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도 생각을 할 수 있을까요? 사람은 기본적으로 생각하는 능력을 가지고 태어나지요. 그렇다면 로봇도 태어나면서부터 지능을 가질 수 있게 할 수는 없을까요.

우선 로봇에게 사람의 '두뇌' 에 해당하는 마이크로 프로세서를 넣어 주었죠. 프로그램(로봇의 언어) , 센서(감각기관) 도 필요하지요.

하지만 그래도 좀 부족했어요. 결국 과학자들은 거듭된 연구 끝에 로봇에게 '인공지능' 을 심어줘 생각하는 로봇을 만드는데 성공했어요. 인공지능은 사람이 만들어 준 지능이라는 뜻이지요. 로봇이 생각을 하다니! 신기하죠?

로봇이 어떻게 생각을 하는지 로봇 축구를 통해 알아봅시다. 자, 여기는 축구장입니다. 나는 여기, 공은 저기에 있고, 골대는 공 뒤쪽에 있습니다. 공을 골대에 넣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공과 골대, 나의 위치를 알아낸 뒤 공을 골대에 넣는 방법을 생각하지요. 그리고 나서 생각을 행동으로 옮겨야 합니다.

자, 이번에는 축구 로봇 차례예요. 로봇도 우선 자신의 위치와 공.골대의 위치를 알아내야 하겠죠?

사람은 눈으로 알 수 있지만 로봇은 어떻게 알아낼까요? 로봇의 눈! 그렇죠, CCD 카메라입니다.

이 과정을 자세히 뜯어볼까요? 사람들이 '공을 보라' 고 입력한 프로그램이 로봇의 두뇌인 마이크로프로세서에 전달됩니다. 그러면 마이크로프로세서는 프로그램을 해석해 센서를 통해 공을 볼 수 있는 거지요.

다음은 뭘까. '어떻게 달려가서 어떤 방식으로 공을 차면 골대에 넣을 수 있을까?' 를 생각해야 해요. 사람에겐 쉬운 일이지만 로봇에게는 인공지능을 이용한 복잡한 해석 과정이 따르지요.

인공지능으로 거리.위치.각도.속도 등을 계산, 제일 좋은 방법을 선택한 뒤에 바퀴나 다리를 움직여서 공을 골대에 넣습니다.

복잡한 과정이지만 로봇의 판단 속도는 매우 빨라요. 복잡한 수 계산은 사람보다 컴퓨터가 훨씬 빠른 것처럼요. 그래서 로봇은 사람보다 더 날쌔게 축구를 한답니다.

<김종환.kaist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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