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박찬호 어디로 가나'

중앙일보

입력

“코리아 특급의 종착역은 어디일까.”

박찬호가 올시즌을 끝으로 LA 다저스와의 결별이 확실시 되고 있는 가운데 박의 새 둥지는 어디가 될지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지난 2일(한국시간) 다저스의 새 단장으로 내정된 댄 에번스마저 박을 제외한 선발 로테이션 구축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박의 이적은 절차만 남은 상태다.

2일 LA 타임스의 칼럼리스트인 로스 뉴한에 따르면 에번스가 재정적 부담을 덜기 위해 내년 선수 총 연봉액을 1억달러선에서 묶기로 한 것.

올시즌 25명의 선수 총연봉액은 1억1,700만~1억2,200만달러.

이미 계약한 13명의 선수들에게 지급해야 할 연봉만해도 8,810만달러이기 때문에 나머지 선수들과의 재계약 협상에서 다저스가 호기를 부릴 처지가 못 된다.

뉴한은 케빈 브라운, 앤디 애시비, 대런 드라이포트 등 3명의 투수의 내년 연봉만해도 3,150만달러이므로 다저스로선 최악의 경우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박찬호, 테리 애담스, 제임스 볼드윈 등을 모두 내보낼 수도 있다고 까지 예상했다.

박이 다저스를 떠나면 과연 어디로 갈까.

가장 유력한 곳은 다저스와 같은 내셔널리그 소속의 뉴욕 메츠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시카고 컵스.

아메리칸리그의 경우 뉴욕 양키스와 시애틀 매리너스가 박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들 팀중 현재로선 메츠가 가장 유력하다.

메츠는 올시즌 총 연봉액이 9,317만4,428달러로 다소 여유가 있는 상태.

여기에 지역적 환경마저 한인이 많이 사는 뉴욕이기 때문에 ‘찬호 프리미엄’을 톡톡히 챙길 수 있다는 점을 메츠가 모를 리 없다.

이밖에 선발 투수진에 젊은 피 수혈이 시급한 양키스와 브레이브스, 컵스 등이 박의 몸값을 저울질 하고 있는 상태며 스즈키 이치로, 사사키 가즈히로 등 외국인 선수들로 올시즌 재미를 본 매리너스도 박의 영입을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