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준PO 출전 양팀 감독 출사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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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열리는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두산과 한화의 사령탑은 저마다 승리를 장담했다.

일찌감치 3위를 확정짓고 포스트시즌을 준비해 온 두산 김인식 감독은 "충분히 휴식을 취하면서 준플레이오프를 준비해 온 만큼 자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치열한 4강 경쟁을 뚫고 시즌 막판에야 4위를 차지한 한화 이광환 감독도 "어렵게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만큼 선수단의 사기가 최고조에 이르러 좋은 승부가 예상된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두산 김인식 감독
한화는 결코 3강에 뒤지지 않을 전력을 지녔다. 하지만 우리는 충분히 휴식을 취하면서 준플레이오프를 준비해왔다. 단기전이기 때문에 선발진이 강한 한화가 무서운 힘을 발휘할 수도 있다. 반면에 우리에게는 선발이 큰 의미가 없다.

상대적으로 약한 선발진의 약점을 이혜천, 박명환, 진필중 등 탄탄한 불펜진으로 극복해 나갈 생각이다. 구자운이 부상에서 회복해 구위를 회복해가는 것도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민호와 이종민이 부상때문에 빠지고 장원진도 허리가 안좋아 나올 수 있을 지 불투명한 것이 걱정이다.

김동주와 우즈, 심재학 등 주포들도 잔부상이 있지만 선발 출장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99년 플레이오프에서한화에게 진 것은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기 때문에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

▲한화 이광환 감독
두산은 파워와 막강한 불펜을 지닌 강팀이다. 객관적 전력이야 우리가 떨어지지만 어렵게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만큼 사기가 최고조에 이르러 좋은 승부가 예상된다. 또한 두산은 꼭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는 반면 우리는 최소한의 목표는 이뤘기 때문에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다.

송진우와 리스 등 선발진이 든든하고 김정수와 이상목이 활약으로 마무리도 괜찮아졌다. 선수 대부분이 99년플레이오프에서 두산을 꺾은 경험이 있어 자신감에 차 있다. 하지만 시즌 막판 빡빡한 경기 일정 때문에 선수들이 육체적으로 지쳐있고 여러가지 잔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 걱정이다.

김종석(발목)과 김수연(무릎)이 부상으로 현재 출장이 불투명한것도 불안 요인이다.(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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