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회사 9월 내수 수출실적 좋아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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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 회사들의 9월 내수.수출 실적이 8월보다 크게 나아졌다. 추석을 앞둔 성수기였고 업체마다 새 모델을 출시했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달 내수 시장에서 6만7천9백15대를 팔아 외환위기 직전인 1997년 8월 이후 월간 최대 판매를 기록했다고 4일 발표했다. 이는 8월보다 9.5% 늘어난 수치다.

현대차는 또 수출도 7만9천2백3대를 기록해 8월보다 12.4%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시장에서는 5개월 연속 3만대 이상을 팔아 지난해 같은 달보다 44.2% 증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투스카니 등 신차와 레저용 차량(RV)의 내수 판매가 잘 됐고 테러사태에도 불구하고 미국 수출도 호조를 보였다" 고 설명했다.

기아차도 내수 3만4천8백59대, 수출 5만5천8백9대를 기록해 8월보다 9.3% 늘어난 실적을 기록했고 쌍용자동차도 신차 렉스턴의 인기를 바탕으로 9천4백52대를 국내 시장에서 팔았다.

기능을 강화한 모델을 내놓고 공격적인 광고 마케팅을 펼친 르노삼성차도 8천1백3대를 팔아 지난해 9월 출범 후 가장 많은 판매기록을 달성했다.

올 들어 판매가 부진했던 대우자동차도 지난 달 21일 제너럴모터스(GM)가 인수의향서(MOU)를 제출하면서 내수 판매가 다소 회복했다. 대우차는 9월에 1만3천8백97를 팔아 8월보다 소폭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승녕 기자 franci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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