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 "경기침체 지속·심화" 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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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들은 현재의 경제상태를 경기침체의 지속 또는 장기화 과정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4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미국 테러참사 직전에 업종별 대기업 27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기침체와 수출감소에 따른 기업대응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의 경제상태에 대해 74%가 `경기침체 지속'으로, 26%는 `경기침체 심화 및 장기화'로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복지연' 또는 `위기진입'으로 보는 기업은 한 곳도 없었다.

생산의 경우 `감소(급감 포함)'라고 응답한 기업이 45%, `현상유지'가 36%를 각각 차지했고 `증가(급증 포함)했다'는 기업은 19%에 불과했다.

수출은 자동차.조선을 제외한 대다수 업종에서 감소세를 보여 `감소'라고 응답한 기업이 46%, `현상유지'가 19%를 차지했고 `증가했다'는 기업은 35%에 머물렀다.

내수 역시 `감소'가 46%, `현상유지'가 41%에 달했고 `증가'는 14%에 그쳤다.

채산성은 61%가 `악화됐다'고 응답했고 17%는 `현상유지', 21%는 `개선됐다'고 응답했다.

전경련은 정책건의 사항으로 무역금융 확대와 현지법인 지급보증한도 축소 폐지,투자활성화를 위한 세제지원, 관세환급 조치 등의 확대, 재정지출 확대를 통한 내수진작 등의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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