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동심 좀먹는 음서도 탈선 만화가게 수두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12일 하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서울 종로5가「제일서점」 등 4개의 만화소매상과 담배 가게 등 10개의 소설대본책가게를 급습, 불량만화 2만여 권과 음란서적 7백여권을 압수, 만화업자 김홍균(종로6가 267)씨를 직결에 넘겼다.
이들 서점과 책가게들은 폭행·강도·살인 및 남녀의 무질서한 성관계를 묘사한 만화와 음란서적을 국민교 어린이들과 중·고등학생들에게 읽혀 방학중 생활관리에 경종을 올리고 있던 중 경찰의 단속을 받은 것이다. 종로5가 K책방은 소설대본을 주로 하고 있으면서 만화를 대량구입, 방학중 오락시설이 없는 학생들과 어린이들로 초만원-.
여기서 어린이들이 빌어보는 책들은 「사진으로 보는 성교지혜」 「밤에 이루어지다」 「홍도야 우지마라」 등 음란 서적들과 「도끼」 「왈패」 등의 내용이 불순한 만화가 대부분이었다.
이들 서점들은 원칙적으로 고물상허가를 경찰로부터 받아야하는데 12일 하오 경찰조사결과 이들이 모두 무허가였음이 밝혀져 경찰은 허가를 얻도록 종용하는 한편 어린이들에게 해로운 만화나 음란서적을 관람시키지 못하게 하는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이들 만화가게나 책방들은 보통TV를 1대씩 사두어 만화를 3번 이상 보는 어린이들에게 TV관람권 2장씩을 주어 밤에도 어린이들의 공부시간을 뺏고 있어 부모들의 빈축을 사고 있었는데 경찰은 TV만화가게주인 권오승(45·보문동4가 1)씨와 김인국(30·신설동 l63)씨를 13일 상오 공연법 위반혐의로 입건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