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적인「상납」에 확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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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속보=「철도탁송하물 부정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은8일 철도청 소 하물 탁송담당직원들이 횡령한 운송요금을 정기적으로 상관에게 상납했다는 사실을 밝혀 내고 이날 중으로 부산진 역장 김준홍씨와 영등포 역장 이행신씨 등 2명을 구속할 방침을 세우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공무원 범죄특별수사반장 정익원 부장검사는 7일 밤부터 문상익 검사(서울역 관계자 수사담당)와 석진강 검사(영등포역 관계자 수사담당)의 지원으로 전 서울역장 이근상, 부산진 역장 김준경, 영등포역장 이춘신, 청량리 역장 이기주씨 등 역장 급 4명을 임시 수사본부인 서울 성북 전화국에서 철야심문, 이들이 대부분 소 하물 계원으로부터 정기적으로 경상비용명목으로 돈을 받았다는 사실을 밝혀 낸 것이다.
지금까지의 검찰조사에서 이들 중 ①김준경씨는 6만3천 원을 수회 댔을 뿐만 아니라 김씨와 이행신씨는 매월 5천 원씩을 정기적으로 부하직원들로부터 받았으며 ②전 서울역장 이근상씨는 작년 추석 때 1만원을 부하직원으로부터 받았다는 것이다.
또한 검찰은 이날 서울지검수사과원을 총동원, 서울철도청관내에서 불구속 입건된 16명 (서울역 13명, 영등포역 3명)에 대해서도 횡령사실의 여부를 계속추궁 중에 있으나 이들은 대부분 계근원이기 때문에 횡령사실을 잘 모르고 있다고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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