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성 폐암 표적치료제 개발 가능성 열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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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팀이 편평상피세포 폐암의 새로운 유전자 기전을 발견했다. 관련업계에서는 이 유전자를 표적치료를 위한 표적으로 이용할 수 있을지 여부를 두고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보건산업진흥원은 12일 세브란스병원 폐암클리닉 조병철·김혜련·김대준 교수팀은 난치성 편평 상피 세포 폐암에서 FGFR1 (Fibroblast growth factor receptor 1, 섬유아세포 성장인자) 유전자의 증폭이 환자의 예후에 밀접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편평상피세포 폐암으로 수술 받은 환자들의 조직을 이용, 전체 수술 환자 중 13%의 환자에서 FGFR1 유전자의 증폭이 있었으며, FGFR1 유전자의 증폭이 있는 환자는 수술 후 재발이 높아 전체 생존률도 낮아지는 등 예후가 나쁜 것으로 확인했다. 특히 FGFR1 유전자의 증폭은 흡연을 많이 한 환자일수록 증가의 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결과는 난치성 폐암환자의 FGFR1 유전자를 억제하면, 환자의 생존률을 향상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세브란스병원 조병철 교수는 “난치성 편평상피폐암의 중요한 표적을 밝히고 예후를 연구하면서 향후 편평상피세포 폐암의 치료법을 개발하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치료 성적이 좋지 않은 편평상피세포 폐암의 치료 효과를 획기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새로운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함께 지원한 보건의료연구개발사업 협동중개연구‧차세대 맞춤의료 유전체사업단의 연구과제다. 이 연구 결고는 종양학 분야의 최고 저널인 Journal of Clinical Oncology (IF 18.2)에 게재돼 세계적으로 연구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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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미 기자 byjun3005@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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