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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한 안 수정논의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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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민중당은 당내일부에서 강력히 제기되고있는 『민족 자주적인 통한 방안을 검토해야한다』는 통한방안 수정론을 민중당의 대안으로 할 것인지를 6일 하오 합동회의·정책소위원회 연석회의에서 논의한다.
종래의 통한방안을 수정할 것을 주장하고있는 이상철 지도위원과 김대중 대변인은 「유엔」감시하의 남북한 총선 거론은 「유엔」내의 세력분포가 현저히 변동된 지금 이를 대담하게 전환시켜 민족 자주적인 통한방안을 수립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지난 4일 합동회의에서 통한방안 수정론을 민중당의 정책기조 연설 속에 포함시킬 것을 제의했다. 김 대변인은 민족 자주적 방안의 구체적 내용은 여러 가지 있으나『한국은 민주역량을 육성하고 북괴의 동태를 정확히 파악해야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통한방안 수정론에 대해 서범석 지도위원, 고흥문 의원 등 일부에서는『자칫하면 부작용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한편 공화당은 민중당 일부에서 제기되고있는 통한방안 수정론에 대해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김동환 공화당 원내총무는 『만약에 수정론이 나온다면 연구해 볼 가치는 있으나 중대한 문제인 만큼 신중히 다루어야한다』고 말하고 작년에 국회본회의에서 「유엔」감시하의 인구비례선거를 통해 통한한다는 방안을 결의한 바 있음을 상기시켰다.
또한 외무위 소속 박준규(공화)의원은 「유엔」내의 세력분포가 달라졌다고 해서 통일방안을 마칠 수는 없다고 전제하고 『유동적인 국제정세에 대응해서 현실적인 재검토과정을 밟아가야 할 것이나 통한방안의 1백80도 전환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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