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요, 힐링여행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1면

2012년이 한 달도 남지 않았다. 추운 날씨에 몸과 마음이 움츠러든다. 하지만 마냥 집 안에 있을 수만은 없는 일. 기차에 몸을 싣고 겨울 매력 속으로 달려가 보자. 코레일관광개발(www.korailtravel.com)에서는 태백산 눈꽃과 울진 온천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힐링여행 상품을 준비했다.

동해 달리는 설국열차바다열차는 넓은 창가를 따라 좌석을 배치한 ‘동해 감상 전용’ 열차다. 열차 내에는 감미로운 음악도 흐르고 열차 DJ가 소개하는 이벤트도 펼쳐진다. 또 프러포즈 전용 공간도 마련돼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눈꽃 기차여행=밤 11시40분. 서울역에서 기차를 타고 출발하면 새벽 5시30분쯤 해돋이 명소인 정동진역에 도착한다. 정동진역은 환상적인 일출이 일품이다. 세계에서 바다와 제일 가까이에 있는 역으로도 유명한 정동진이다. 일출 감상이 끝나면 바다열차를 타고 동해로 이동한다. 바다열차는 넓은 창가를 따라 좌석을 배치한 ‘동해 감상 전용’ 열차다. 열차 안에는 감미로운 음악도 흐르고 열차 DJ가 소개하는 이벤트도 펼쳐진다.

추암역을 지나 2시간을 달리면 태백산에 도착한다. 민족의 영산 태백산은 겨울이면 눈꽃 기차여행을 즐기러 온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태백산, 함백산 등의 줄기를 타고 땅속으로 스며든 물이 모여 연못을 이룬 황지 연못은 꼭 들러야 한다. 태백역으로 이동해 기차에 올라 출발하면 오후 7시40분 서울역에서 여행이 마무리된다.

덕구온천 노천탕(위)과 붉은 대게.

◆온천 기차여행=겨울철에는 먹거리 여행도 인기다. 코레일관광개발에서는 온천과 대게를 즐길 수 있는 ‘추암해돋이/덕구온천/죽변항 무박 2일 코스’ 상품도 선보이고 있다.

서울역에서 밤 11시40분에 기차를 타면 청량리, 덕소, 양평, 원주를 거쳐 새벽 5시30분쯤 정동진역에 도착한다. 정동진을 지나 추암역에서 일출을 감상하고 울진으로 향한다. 울진에서 가장 먼저 찾을 곳은 몸과 마음을 힐링할 덕구온천이다.

사계절 휴양온천으로도 불리는 덕구온천은 국내에서 단 한 곳뿐인 자연용출온천으로 최고의 수질을 자랑한다. 자연용출되는 이곳의 온천수는 24시간 내내 위로 솟는 청정수다. 해발 1000m의 응봉산 줄기에서 올라오는 덕구온천은 데우거나 식히지 않는 자연 그대로의 온도를 유지해 신경통, 류머티즘, 근육통, 피부질환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온천에서 충분한 힐링을 하고 향할 곳은 울진봉평신라비전시관이다. 이곳에는 울진봉평신라비 외에도 삼국시대·조선시대의 국보급·보물급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다음 목적지인 죽변항에서 맛보는 울진대게 맛은 여행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하기에 충분하다. 대게를 맛있게 즐긴 후에는 태백역으로 이동해 서울로 출발하면 된다. 서울로 출발한 기차는 오후 7시40분 서울역에 도착한다.

이정구 객원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