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설계사 두달 만에 억대 수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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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교보생명의 한 보험 설계사가 일을 시작한 지 두달여 만에 억대 수입을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교보생명 광화문지사 소속인 정재형(鄭在炯.32)씨는 지난해 10월 말 영업소장에서 설계사로 변신한 뒤 지난해 말까지 두달여 동안 약 1억6천만원을 벌어들였다고 교보생명이 12일 밝혔다.

鄭씨를 통해 보험에 가입한 고객들이 첫달에 낸 보험료가 지난해 11월 4억원, 지난해 12월 20억원에 달했기 때문이다. 첫달 보험료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신규 고객을 많이 유치했다는 뜻으로 설계사들의 실적을 평가하는 잣대로 쓰인다.

鄭씨는 설계사로 변신한 지 한달 만인 지난해 11월 보험 설계사의 '명예의 전당'격인 백만달러 원탁회의(MDRT) 회원 자격을 얻기도 했다.

그는 1998년 교보에 공채로 입사했으며 입사 1년 만인 99년 영업소장 발령을 받아 당시 회사 내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영업소장이 되려면 입사한 지 3~4년이 지나야 한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鄭씨는 "60대 이상의 고객을 주로 상대하면서 고객의 자녀와 손자 등 3대에 걸쳐 재무설계를 해주는 '가문 컨설팅'이 큰 효과를 봤다"며 "한번에 여러명의 재무설계를 동시에 해야 하기 때문에 고객에게 자료를 건네주기 위해 2~3일간 밤샘 작업을 하는 일도 많았다"고 말했다.

주정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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