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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사받은 「수피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이화여고배구「팀」이 오는 1월10일 대북에서 열리는 제2회 「아시아」청소년배구대회에 남산공전남자 「팀」과 함께 출전권을 얻은 것은 지난 11월 최종선발전 때의 일. 한데 이두 「팀」은 최근 각각선발 「팀」으로 변하고 말았다.
그 까닭은 개최국인 자유중국으로부터 참가선수의 연령제한을 만20세로 올린 것을 기화로 대한배협은 『기왕이면 강「팀」을 출전시킨다』고 못을 박고 있으나 뒤늦게 알려진 사실은 선발 선수들에게 불미스런 사건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
문제는 이화여고「팀」단일 「팀」으로 가겠다던 이화여고는 1백만원이라는 예산까지 책정만반의 준비를 했으나 선수중 「베스트」인 8명의 3학년 선수 전부가 졸업시험에서 「커닝」하다 발각되는 바람에 해당선수는 귀가조치의 징계를 받고 학교당국도 파견여부로 몇 차례의 교사회의까지 열어 심중 검토했다.
이에 당황한 배협이 절충안으로 선발 「팀」구성을 제의했다나?
결국 이화에서는 「커닝」사실을 은폐하는 뜻에서 해당선수 8명을 구제하고 산은 제일은 남성여고 등으로부터 선수가 보강되어 사태는 수습. 그러나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 격이 된 것은 첫 해외원정을 고대하던 결백한 1, 2학년의 어린 선수들.
사건은 이미 지나갔지만 운동선수는 공부 못한다는 얘기를 다시 한번 듣게되었고 우수선수는 부정사건이 있어도 그들의 소원을 풀 수 있다는 서글픈「케이스」를 남겨 여운이 쓰다.
대의원 총회하면 의례 난장판이 된다는 선입감을 갖게된 것이 최근의 체육회산하단체풍조를 만들고있는데 난데없이 소주 「파티」를 벌여 화제를 벌여 화제를 모은 연식 야구협회 대의원 총회풍경 한 토막-.
지난 19일 저녁에 열린 연식야구협회 대의원 총회는 밤9시경에 총회가 끝나자 소주 「파티」로 돌변, 대의원들이 취한 것까지는 좋았으나 한 임원은 술에 만취되어 체육회 2층 계단을 내려오다가 실족- 인근 병원행이 되었고. 부상은 별 것 아니었으나 이렇게 해서 일요일밤의 조용하던 체육회는 한때 야단법석을 떨었다.
총회 풍경도 가지가지라도 한 체육인은 입맛을 다셨다.
지난 20일부터 52개「팀」이 참가한 전국남녀 중·고등동계농구연맹전에 멀리 광주에서 출전한 「수피아」 여고의 힘겨운 분전은 관중들의 박수를 아낌없이 받고있다.
경비 관계로 선수7명만을 출전시킨 「수피아」여고는 수도사대부고와 경기여고와의 대전을 모두 역전 분패로 끝냈으나 굽히지 않는 그 투지는 가상할 일. 특히 23일의 대 숭의전에서는 발을 절름거리며 「플레이」를 하는 선수가 있어 관중들의 시선을 모았다.
교체선수가 부족한 「수피아」는 전날「게임」에서 부상한 F오명자를 그냥 출전시킨 것. 「페어플레이」를 강요하는 것도 좋지만 7명의 선수단으로 23일간의 경기 「스케줄」에 대비한 것은 약간 지나친 무모가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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