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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경기침체 우려속 경기부양안 검토"

중앙일보

입력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9.11테러 이후 경기침체에 대한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적절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는 의향을 갖고 있다고 백악관의 애리 플라이셔 대변인이 26일 밝혔다.

플라이셔 대변인은 그러나 경기부양 규모가 1천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일부의추측을 일축하면서도 구체적인 규모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플라이셔 대변인은 법인세 인하안에 대해 정부가 당초의 반대입장을 철회했다는소문에 대해 "대통령이 새로운 관점에서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법인세 감세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쪽에 무게를 실었다.

플라이셔 대변인은 "대통령이 경제의 취약한 부분에 대해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있으며 모든 의견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폴 오닐 재무장관은 겨우 회복국면에 들어선 미국 경기가 9.11테러의영향으로 "경제성장이 0.25% 포인드 정도 물러섰다"고 말했다.

또 국제통화기금(IMF)은 9.11테러의 미국경제에 대한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고예상하면서 내년에는 경제가 회복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IMF는 6개월마다 내놓는 경제전망보고서에서 작년 4.1%에 이르렀던 경제성장률이 올해는 1.3%까지 하락했다가 내년에는 2.2%까지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그러나 이같은 전망은 9.11테러를 여파를 감안하지 않은 것이다.

IMF는 "이번 사태는 틀림없이 단기간에 걸쳐 영향을 끼칠 것이며 미국은 물론다른 국가들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고 인정했다.

IMF의 케네스 로고프 수석연구원은 이번 테러가 단기간에 걸쳐 악영향을 끼칠것이라고 인정하면서도 "내년 상반기에 경기회복이 시작될 것이라는 근거있는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스탠더드 앤 푸어스(S&P)는 "미국과 세계의 경제가 침체국면으로 돌입할것이라는 점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간단명료하게 못을 박았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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