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불구 단체급식업체 호황

중앙일보

입력

경기침체에 따른 기업체들의 구조조정 등 여건악화에도 불구하고 단체급식업체들은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일제당에서 분사한 CJ푸드시스템의 경우 인천국제공항청사내 구내식당 등 대형사업장 확대에 힘입어 지난 7∼8월 단체급식분야에서 작년 동기대비 52% 증가한 26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삼성에버랜드도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 식당과 대형병원 식당 등 50여개 대형사업장을 새로 확보해 지난 7월과 8월 단체급식분야에서 600억원의 매출실적을 거둬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0% 증가했다.

또 신세계 관계사인 신세계푸드시스템도 같은 기간 113억원의 매출로 28.5%의 신장세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LG유통에서 분사한 아워홈 역시 지난 7∼8월에 모두 412억원의 매출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5.4%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워홈 관계자는 "최근 단체급식업체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은 어려운 경제여건으로 주머니사정이 나빠진 사무직 근로자들이 구내식당 등을 이용하는 비율이 높아진데다 공항, 유통업체, 학교 등 대형사업장 수주확대로 식수인원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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