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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로 대학 진학 고민한다면] ‘법학은 아이오와’처럼 내게 맞는 특성화 전공 찾아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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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면

한상범 GAC코리아 대표

우리나라는 매년 65만여 명의 수험생을 배출하고 있다. 그러나 대다수 수험생은 본인의 적성과 특기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채 소위 말하는 10개 명문대만을 목표로 많은 노력과 시간을 투자한다. 명문대 입학에 성공하더라도 자기 비전에 따라 전공을 적절히 살리지 못하고 있는 졸업생들이 40%에 이르고 있는 현실이 우리나라 입시의 현주소다. 취업에 용이한 대학·학과가 아니라 ‘내 특기를 살릴 수 있는 전문 분야’를 중심으로 대학·학과를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필자가 생각하는 ‘좋은 대학’은 단지 간판이 좋은 명문대학이 아니라 특성화 전략을 통해 전문 분야를 구축한 대학이다. 예컨대 미국 아이오와 주립대가 좋은 예가 될 수 있다. 아이오와대는 3800여 개 미국 대학 중 72위를 기록하고 있는 전통이 깊은 대학이다. 이 대학의 장점은 언어치료학·교육학·사회심리학·회계학·법학 등의 분야에서 전문 분야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특성화 분야에선 아이비리그대학을 제치고 다수 분야에서 미국 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존슨앤웨일스대는 조리학과·호텔경영학·컨벤션학과 등의 분야에서 미국 내 10위권을 유지하고 있고, 버클리칼리지는 패션마케팅 분야가 유명한 대학이다.

 지금까지 필자의 경험상 막연하게 아이비리그대학만을 목표했던 학생보다 전공 분야별로 특화된 대학을 선택해 자신의 적성과 특기를 살려 진학한 학생들이 훗날 더 좋은 결과를 냈던 학생이 많았다. 그러나 ‘나와 맞는 전문 분야’를 찾기란 솔직히 쉽지 않다. 우리나라에서 중·고등 교육을 받은 수험생들은 대개 6년 동안 진로·적성 계발보다 명문대 입학을 목표로 성적 향상만을 목표한다. 국내 대학의 학과 구성은 상경대·인문대·사회대·자연대·공대 등 극히 제한적이기 때문에 자신과 적합한 전문 분야를 찾기가 더욱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특성화된 해외 대학으로 시야를 넓혀 보면 자신과 적합한 분야를 찾는 데 좀 더 전문화된 도움을 기대할 수 있다. 해외 대학은 세계적 수준의 호텔경영·초기치료학·재활상담학·패션경영·기술교육학 등 다양한 특성화 전공이 설치돼 있기 때문이다. 전문 진로상담가로 활동하는 전문가도 많기 때문에 상담을 통해 진로 설계는 물론 자신에 적합한 대학·학과까지 추천 받을 수 있다.

 미국·EU 등과의 FTA 체결, 중국의 부상 등 국제정세는 급속도로 변하고 있다. 이런 변화 속에서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글로벌 인재가 되고자 한다면 대학 때부터 해외를 경험해 보고, 세계와 교류를 넓혀가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해외 대학 진학은 다양한 진로 개척은 물론 글로벌리더로서의 자질까지 갖출 수 있는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www.gackorea.org

한상범 GAC코리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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