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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학·과학 실력은 최고인데 … 학생들 자신감·흥미도는 밑바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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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한국의 중 2년생들이 수학 학업성취도에서 42개국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초등 4년생들은 과학 학업성취도가 50개국 중 최상위였다.

 국제교육성취도평가협회(IEA)는 11일 이 같은 내용의 ‘수학·과학 성취도 추이 변화 국제비교 연구(TIMSS 2011)’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는 1995년 시작됐으며 4년마다 한 번씩 중2·초등4년생을 대상으로 평가를 한다. 이에 따르면 중2년생들의 학업성취도는 수학 1위, 과학 3위로 2007년 평가보다 각각 한 단계씩 올랐다. 과학 1위는 싱가포르가 차지했다. 초등 4년생은 수학에서는 2위를 기록했다. 1위는 싱가포르다.

 하지만 높은 학업성취도에도 불구하고 한국 학생들의 자신감과 흥미도는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와 함께 실시된 조사에서 ‘수학에 자신 있다’고 응답한 초등 4년생은 11%로 50개국 중 49위에 그쳤다. 중2년생도 3%로 42개국 중 41위였다. ‘수학을 좋아한다’는 응답도 초등 4년생은 23%(50위), 중2년생은 8%(41위)에 불과했다. 교육과정평가원 김성숙 평가본부장은 “한국과 싱가포르 등 학업성취도가 높은 나라일수록 자기 성적에 대한 기대치가 커져 자신감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윤석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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